개관 — 「건국전쟁」은 무엇을 감추고 무엇을 뒤집었나

2024 2월 1일 · 서울

2024년 2월 개봉한 김덕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대한민국을 구한 국부"로 재조명하는 작품으로, 보수 정치권의 조직적 관람 운동에 힘입어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넘겼다. 2025년 9월 개봉한 「건국전쟁2」는 제주 4·3사건을 "대한민국 건국 저지와 공산통일을 위한 반란"으로 규정해, 국가가 공식 인정한 진상조사 결과를 정면으로 부정했고 그해 국정감사에서 "명백한 불법적 역사 왜곡"이라는 지적을 받았다.\n\n이 시리즈가 문제 삼는 것은 이승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자체가 아니다. 이승만에게는 실재하는 공이 있다 — 외교 중심 독립운동, 농지개혁, 한미상호방위조약. 문제는 방법이다. 영화는 학문적으로 검증이 끝난 과(임시정부 탄핵, 민간인 학살, 부정선거, 4·19로 인한 하야)를 감추거나 남에게 떠넘기고, 그 빈자리에 사실과 충돌하는 새 서사(3·1운동의 배후, 4·19의 은인)를 채워 넣는다. 역사 인물의 재평가는 공과를 함께 놓고 하는 것이지, 과를 지우고 하는 것이 아니다.\n\n이어지는 글들에서 영화의 핵심 주장을 사안별로 하나씩 검증한다. 각 글은 영화 측 주장을 왜곡 없이 먼저 제시하고(claim), 정부 공식 조사·법원 판결·당대 기록으로 반박한다(rebuttal). 각 사건의 지도 카드와 연결해, 그 일이 언제 어디서 일어났는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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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건국전쟁」 팩트체크 시리즈의 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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