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령 — 아내가 이천 리를 넘어 국경으로 오다

1560 · 함경도 마천령

그때 나라는: 전라도에서 두만강변까지는 이천 리가 넘는 길이었고, 하늘을 문지른다는 이름의 험한 고개 마천령이 그 길목에 버티고 있었다. 이 사람은: 상을 마친 송덕봉은 남편이 있는 종성으로 직접 가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마흔 넘은 여인이 그 먼 길을 몸소 넘어갔고, 고개마루에 올라 시 한 수를 지었다고 전한다. 여인의 몸으로 북쪽 국경의 고개에 서서 시를 읊는 장면, 조선 문학사에 남은 자리다. 그렇게 부부는 국경 마을에서 한동안 함께 지냈다. 귀양살이가 잠시 두 사람의 살림이 된 것이다.

이 사건은 미암일기 루트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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