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박해 — 진산사건과 최초의 천주교 순교

1791년 12월 · 전라도 진산 → 전주

전라도 진산(지금의 충남 금산)의 선비 윤지충이 모친상을 당하자 천주교 교리에 따라 신주를 불태우고 유교식 제사를 지내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조정이 발칵 뒤집혔다 — 조상 제사는 유교 국가 조선의 근간이었기 때문이다. 윤지충과 함께한 외종사촌 권상연은 전주 남문 밖에서 참수돼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가 됐다. 다만 정조는 "사학(邪學)은 정학(正學)을 밝히면 저절로 사라진다"며 두 사람의 처형 외에 대대적 탄압으로 확대하지 않았고, 천주교에 관대했던 남인 시파를 계속 중용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천주교는 "무부무군(無父無君)의 사학"이라는 낙인이 찍혔고, 정조 사후 노론 벽파가 남인을 숙청하며 일으킨 신유박해(1801)의 불씨가 이미 이때 놓였다.

관련 인물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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