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한글소설과 판소리
상품화폐 경제가 발달하고 서당 교육이 확산되며 서민층의 경제력과 교육 수준이 높아지자, 문예 활동의 향유층도 양반을 넘어 서민층으로 크게 넓어졌다. 허균의 홍길동전은 서얼 차별과 탐관오리의 폐해를 비판하며 이상 사회를 그렸고,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다룬 춘향전, 효를 그린 심청전, 가부장제를 비판한 장화홍련전 같은 한글소설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언문일치 문장으로 널리 읽혔다. 노래(창)와 사설(아니리), 몸짓(발림)이 어우러진 판소리는 춘향가·심청가·흥보가 같은 작품으로 다양한 계층의 호응을 얻었고, 19세기 후반 신재효는 판소리 여섯 마당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이론을 세웠다. 마을 굿의 일부로 공연되던 탈춤 역시 양반의 위선과 사회 모순을 풍자와 해학으로 담아내며 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런 서민문화의 성장은 신분 질서에 대한 문제의식과 평등을 향한 염원이 문화 영역에서 표출된 것으로 평가된다.
관련 인물
참고 자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판소리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홍길동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