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즉위

1776년 3월 10일 · 한양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노론 벽파의 견제와 암살 위협 속에서 세손 시절을 보낸 정조는, 할아버지 영조가 승하하자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고 선언하며 즉위했다. 즉위 직후부터 자신을 위협하던 정후겸·홍인한 등 벽파 인사들을 정리하고, 왕권을 뒷받침할 친위 세력과 학문 기구를 만드는 데 착수했다. 정조의 24년 치세는 조선 후기 문예 부흥과 개혁 정치의 정점으로 평가되지만, 동시에 붕당의 뿌리 깊은 대립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한 시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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