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사화

1519년 11월 15일 · 한양

위훈삭제로 궁지에 몰린 훈구파 남곤·심정 등은 궁궐 나뭇잎에 꿀로 "주초위왕(走肖爲王, 조씨가 왕이 된다는 뜻)"이라는 글자를 새겨 벌레가 갉아먹게 한 뒤 이를 조광조의 역모 증거로 몰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사실 여부와 별개로 중종은 이미 조광조의 급진적 개혁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기에, 훈구파의 탄핵을 받아들여 조광조를 유배 보낸 뒤 곧 사약을 내렸다. 조광조와 뜻을 함께한 사림 인사들도 대거 조정에서 쫓겨나면서, 성종·중종 초를 거치며 성장해 온 사림의 급진 개혁 노선은 큰 좌절을 겪었다.

관련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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