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사지 십층석탑 건립

1467년 4월 · 한양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세조는 도성 한복판에 원각사라는 큰 절을 세우고, 대리석으로 화려하게 조각된 십층석탑을 건립했다. 유교를 국시로 삼은 조선에서 왕이 앞장서 사찰을 짓는 것은 이례적이었는데, 이는 계유정난과 단종 폐위 과정에서 저지른 살생에 대한 참회의 뜻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 많다. 이 석탑은 조선 전기 불교 미술의 정수로 꼽히며, 오늘날에도 탑골공원(옛 원각사 터)에 국보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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