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과 사고 — 기록으로 남긴 왕조

1413년 · 한양(춘추관)

조선은 국왕이 세상을 떠나면 춘추관에 임시 기구인 실록청을 설치해 사관들이 남긴 사초와 시정기를 바탕으로 그 왕대의 역사를 정리하는 실록 편찬을 전통으로 삼았다. 이렇게 완성된 실록은 후대 왕이라도 함부로 열람할 수 없어 정치적 개입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었고,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에 걸친 방대한 기록이 오늘날까지 전해져 조선왕조실록으로 통칭된다. 화재와 전란으로부터 이 귀중한 기록을 지키기 위해 한양의 춘추관 외에도 전주·성주·충주 등 지방 여러 곳에 사고를 두어 같은 실록을 나눠 보관했으며, 임진왜란으로 대부분의 사고가 불탄 뒤에는 전주사고본을 바탕으로 다시 등사해 산간·섬 지역의 안전한 사고에 재배치했다. 조선왕조실록은 그 방대함과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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