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정원과 의금부 — 왕권을 뒷받침하는 직속 기구

1400년 · 한양

조선의 국왕은 의정부·6조 같은 일반 행정 체계와는 별도로, 자신에게 직접 예속된 기구를 두어 왕권을 뒷받침했다. 도승지를 수장으로 한 승정원은 왕명의 출납을 전담하는 비서 기구로, 오늘날 남아 있는 방대한 승정원일기(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통해 국왕의 하루 일과와 정책 결정 과정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의금부는 국왕 직속의 사법 기구로 반역죄·강상죄 같은 국가의 중대 범죄를 처결했으며, 사헌부·형조 같은 일반 사법 기관과 달리 왕의 명령을 받아 움직였다. 이 두 기구는 관료제의 일반적인 위계를 거치지 않고 국왕이 직접 정보를 파악하고 처결을 내릴 수 있게 함으로써, 재상과 관료 집단에 권력이 분산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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