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고분벽화 — 강서대묘·무용총·각저총

500년 · 강서대묘(남포)

고구려는 건국 초기 돌을 쌓아올린 돌무지무덤(적석총, 대표적으로 지린성 지안의 장군총)을 만들다가, 후기에는 널길과 널방을 갖추고 그 위를 흙으로 덮는 굴식 돌방무덤으로 무덤 양식을 바꿨다. 굴식 돌방무덤은 내부에 벽화를 그릴 수 있어, 만주 지안과 평안도 용강·황해도 안악 일대에 무용총·각저총·강서대묘 같은 대표적인 고분벽화가 남아 있다. 무용총에는 춤과 사냥 장면이, 각저총에는 씨름하는 모습이, 강서대묘에는 동청룡·서백호·남주작·북현무의 사신도가 그려져 있는데, 이 사신도는 죽은 자의 사후 세계를 지켜준다는 도교적 방위신 사상을 반영한다. 고구려인들이 현세의 삶이 사후에도 이어진다고 믿어 무덤 안에 껴묻거리를 함께 묻고 벽화를 그렸다는 점에서, 이 고분들은 당시의 신앙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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