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침류왕, 불교를 공인하다

384년 · 한성(서울 한강 유역)

근초고왕의 손자 침류왕은 즉위한 해인 384년, 동진에서 온 인도 승려 마라난타를 통해 불교를 처음 받아들였다. 재위 2년 만에 세상을 떠난 짧은 치세였지만, 이 불교 공인은 백제가 국왕 중심의 집권 체제에 사상적 뒷받침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신라의 불교 공인(527년 법흥왕)보다 140여 년 앞선 것으로, 백제가 삼국 중 가장 먼저 불교를 국가 차원에서 받아들였음을 보여준다. 이후 백제의 불교는 사비 시대 익산 미륵사와 서산 마애삼존불 같은 독자적인 불교 미술로 꽃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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