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 — 『님의 침묵』 출간

1926년 5월 20일 · 경성 (회동서관)

1919년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명으로 옥고를 치른 승려 한용운은 1925년 8월 설악산 내설악 백담사에서 시집 『님의 침묵』의 원고를 탈고하고, 1926년 5월 회동서관에서 책을 냈다. 표제시 "님의 침묵"을 비롯한 88편의 시는 이별한 "님"을 향한 영원한 사랑의 다짐을 노래하는데, 그가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생애에 비추어 그 "님"은 잃어버린 조국으로 흔히 읽힌다. 불교적 비유와 상징을 통해 일제에 정면으로 맞서지 않으면서도 깊은 저항의식을 담아낸 시집으로, 한국 현대시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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