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 — 간도에 뿌리내린 공동체

1910년 1월 · 북간도 연변 (옌지)

19세기 중반, 함경도·평안도의 가난한 농민들이 굶주림을 피해 두만강·압록강을 건너 간도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1885년 청이 만주 이민 금지령을 풀면서 이주가 급증했고, 1910년 경술국치 이후에는 토지조사사업으로 땅을 잃은 농민과 일제의 탄압을 피한 독립운동가들이 대거 합류했다. 이들이 일군 벼농사 마을은 곧 무장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됐다 — 봉오동·청산리의 독립군도, 신흥무관학교의 청년들도 이 공동체가 길러냈다. 만주의 조선인은 1945년 약 216만 명에 이르렀고, 그중 116만 명은 귀국하지 못하고 남아 오늘날 중국 조선족의 직접적 뿌리가 됐다.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중심으로 한 이 공동체는 지금도 약 200만 명 규모로, 한국어와 민족 정체성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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