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망의 확장 — 이어지는 선들

1887년 1월 · 한성·인천·의주·원산

1885년 서울과 인천·의주를 잇는 서로전선이 개통된 데 이어, 조선은 한글 전신부호와 독자적 전보장정을 마련하며 통신망을 넓혀갔다. 1888년 남로전선, 1891년 서울∼원산 북로전선이 차례로 가설됐다. 전신은 행정과 외교의 속도를 바꾼 근대 기반시설이었지만, 그 부설을 둘러싸고 청과 일본이 각축했다는 점에서 자주성과 외세 의존이 얽힌 시대의 단면이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선들이 한반도를 가로지르며, 정보가 사람보다 빨리 움직이는 시대가 열리고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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