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홀로 고치던 열아홉 청년이, 2018년 태안화력에서 컨베이어벨트를 홀로 점검하던 스물넷 김용균이 목숨을 잃었다. 가방 속 컵라면이 남았다. 위험은 하청으로 외주화되었고, 오늘도 어딘가에서 노동자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규모】 산재 사고 사망자는 연간 800명 안팎(고용노동부) — 매일 두 명 이상이 일하다 죽는다. 이 명패의 숫자는 매년 갱신된다.
【기억의 현재】 김용균의 죽음 이후 산업안전보건법이 전부개정되었고('김용균법'), 2021년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었다. 일하다 죽지 않는 나라는 아직 오지 않았다.
【헌사】 컵라면을 남기고 떠난 청년과, 오늘도 어딘가에서 돌아오지 못한 노동자들을 애도합니다. 일하다 죽지 않는 나라는 아직 오지 않았기에, 이 명패의 숫자는 매년 갱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