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혁명선언 ③ "우리는 외교, 준비 등의 미몽을 버리고" — 임시정부 노선에 대한 비판
원문
……(중략)…… 庚戌 以後 各 志士들이 或 西北間島의 森林을 더듬으며, 或 西比利亞의 찬 바람에 배부르며, 或 南北京으로 돌아다니며, 或 美洲나 하와이로 돌아가며, 或 京鄕에 出沒하야 十餘年 內外 各地에서 목이 터질 만치 準備! 準備를 불럿지만, 그 所得이 몇 개 不完全한 學校와 實力이 없는 團體뿐이었었다.……(중략)……以上의 理由에 依하야 우리는 〈外交〉〈準備〉等의 迷夢을 버리고 民衆 直接革命의 手段을 取함을 宣言하노라.
조선혁명선언 원문 제3장.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외교론(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 독립을 승인받으려는 노선)과 독립전쟁준비론(실력을 길러 때를 기다리는 노선)을 비판하는 대목.
현대어로 읽기
(…) 경술년(1910년 국권피탈) 이후 각지의 지사들이 혹은 서간도·북간도의 삼림을 더듬으며, 혹은 시베리아의 찬바람에 배를 곯으며, 혹은 남경·북경으로 돌아다니며, 혹은 미주나 하와이로 돌아가며, 혹은 국내외에 출몰하여 십여 년 동안 각지에서 목이 터지도록 "준비! 준비!"를 외쳤지만, 그 소득이 몇 개 불완전한 학교와 실력 없는 단체뿐이었다. (원문은 이어 이것이 지사들의 성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주장 자체의 착오라고 지적한다. 강도 일본이 정치·경제 양면으로 조선을 옥죄어 생산 기반이 모두 끊긴 상태에서, 무엇으로 실업을 발전시키고 교육을 확장하며, 하물며 어디서 군인을 양성해 일본 전투력의 백분의 일이라도 갖출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앞서 외교론에 대해서도, 국망 이후 해외로 나간 지사들의 사상이 "외교가 제1장 제1조"가 되었고, 3·1운동 당시에도 〈평화회의〉·〈국제연맹〉에 대한 과신이 오히려 민중의 용기를 꺾는 매개가 됐을 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상의 이유에 의하여 우리는 〈외교〉〈준비〉 등의 미몽을 버리고 민중 직접혁명의 수단을 취함을 선언하노라.
출처
- [기록보존소] 조선혁명선언 원문
- [기록보존소] 위키문헌 — 조선혁명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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