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 ⑦ 합자해와 용자례 — 글자를 합치는 법, 그리고 실제 낱말들
원문
初中終三聲,合而成字。初聲或在中聲之上,或在中聲之左。如君字ㄱ在ㅜ上,業字ㆁ在ㅓ左之類。 中聲則圓者橫者在初聲之下,ㆍㅡㅗㅛㅜㅠ是也。縱者在初聲之右,ㅣㅏㅑㅓㅕ是也。如呑字ㆍ在ㅌ下,卽字ㅡ在ㅈ下,侵字ㅣ在ㅊ右之類。 終聲在初中之下。如君字ㄴ在구下,業字ㅂ在ᅌᅥ下之類。 諺語平上去入,如활為弓而其聲平,돌〯為石而其聲上,갈〮為刀而其聲去,붇〮為筆而其聲入之類。凡字之左,加一㸃為去聲,二㸃為上聲,無㸃為平聲,而文之入聲,與去聲相似。 初聲ㄱ,如감〯為柿,ᄀᆞᆯ〮為蘆。ㅋ,如우케〮為未舂稻,코ᇰ為大豆。ㄷ,如뒤〮為茅,담〮為墻。ㄴ,如노로為獐,납為猿。ㅂ,如ᄇᆞᆯ為臂,벌〯為蜂。ㅁ,如뫼〯為山,마〮為薯藇。ㅈ,如자〮為尺,죠ᄒᆡ〮為紙。ㅅ,如손〮為手,셤〯為島。ㅎ,如부〮허ᇰ為鵂鶹,힘〮為筋。ㅇ,如비〮육為鷄雛,ᄇᆞ〮얌為蛇。ㄹ,如무〮뤼為雹,어름〮為氷。 中聲ㆍ,如ᄐᆞᆨ〮為頤,ᄑᆞᆺ〮為小豆。ㅡ,如믈〮為水,그력為雁。ㅣ,如깃〮為巢,피〮為稷。ㅗ,如논〮為水田,벼로〮為硯。ㅏ,如밥〮為飯,사ᄉᆞᆷ〮為鹿。ㅜ,如숫為炭,구리〮為銅。ㅓ,如널〯為板,버들〮為柳。 終聲ㄱ,如닥為楮,독為甕。ㄴ,如신〮為屨,반〮되為螢。ㅁ,如범〯為虎,ᄉᆡᆷ〯為泉。ㅅ,如잣〯為海松,못〮為池。ㄹ,如ᄃᆞᆯ〮為月,별〯為星之類。
해례본 합자해(合字解)와 용자례(用字例) 발췌. 합자해는 초·중·종성이 모여 한 글자를 이루는 법과 사성(四聲) 표기 규칙을, 용자례는 각 자모가 실제 쓰이는 순우리말 낱말의 예시를 든다(원문은 각 자모마다 두 낱말씩 총 94개 예시를 들지만, 분량상 절반가량만 발췌했다).
현대어로 읽기
초성·중성·종성 세 소리가 합하여 글자를 이룬다. 초성은 중성의 위에 있기도 하고 중성의 왼쪽에 있기도 하다. 군(君) 자의 ㄱ이 ㅜ 위에 있고, 업(業) 자의 ㆁ이 ㅓ 왼쪽에 있는 것과 같다. 중성 중 둥글거나 가로로 된 것은 초성 아래에 있으니 ㆍㅡㅗㅛㅜㅠ가 그것이요, 세로로 된 것은 초성 오른쪽에 있으니 ㅣㅏㅑㅓㅕ가 그것이다. 탄(呑) 자의 ㆍ가 ㅌ 아래에 있고, 즉(卽) 자의 ㅡ가 ㅈ 아래에 있고, 침(侵) 자의 ㅣ가 ㅊ 오른쪽에 있는 것과 같다. 종성은 초성과 중성 아래에 있다. 군(君) 자의 ㄴ이 '구' 아래에 있고, 업(業) 자의 ㅂ이 '어' 아래에 있는 것과 같다. 우리말의 평성·상성·거성·입성은, '활(弓)'은 그 소리가 평성이요, '돌(石)'은 그 소리가 상성이요, '갈(刀)'은 그 소리가 거성이요, '붇(筆)'은 그 소리가 입성인 것과 같다. 무릇 글자의 왼쪽에 점 하나를 더하면 거성이 되고, 둘을 더하면 상성이 되고, 점이 없으면 평성이 되는데, 한문의 입성은 거성과 서로 비슷하다. 초성 ㄱ의 예로는 '감(柿)', '갈(蘆, 갈대)'이 있다. ㅋ은 '우케(未舂稻)', '콩(大豆)'. ㄷ은 '뒤(茅, 띠)', '담(墻)'. ㄴ은 '노로(獐, 노루)', '납(猿, 원숭이)'. ㅂ은 'ᄇᆞᆯ(臂, 팔)', '벌(蜂)'. ㅁ은 '뫼(山)', '마(薯蕷)'. ㅈ은 '자(尺)', '죠희(紙, 종이)'. ㅅ은 '손(手)', '셤(島, 섬)'. ㅎ은 '부헝(鵂鶹, 부엉이)', '힘(筋)'. ㅇ은 '비육(鷄雛, 병아리)', '바얌(蛇, 뱀)'. ㄹ은 '무뤼(雹, 우박)', '어름(氷, 얼음)'. 중성 ㆍ의 예로는 '턱(頤)', '팥(小豆)'. ㅡ는 '믈(水, 물)', '그력(雁, 기러기)'. ㅣ는 '깃(巢, 둥지)', '피(稷)'. ㅗ는 '논(水田)', '벼로(硯, 벼루)'. ㅏ는 '밥(飯)', '사ᄉᆞᆷ(鹿, 사슴)'. ㅜ는 '숫(炭, 숯)', '구리(銅)'. ㅓ는 '널(板)', '버들(柳)'. 종성 ㄱ의 예로는 '닥(楮, 닥나무)', '독(甕)'. ㄴ은 '신(屨)', '반되(螢, 반딧불이)'. ㅁ은 '범(虎)', 'ᄉᆡᆷ(泉, 샘)'. ㅅ은 '잣(海松)', '못(池)'. ㄹ은 '달(月)', '별(星)' 등이다.
출처
- [기록보존소] 훈민정음 해례본 (국보, 간송미술관 소장)
- [기록보존소] 위키문헌 — 훈민정음
이 글은 훈민정음 해례본 시리즈의 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