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릉비 ② 추모왕이 나라를 세우다 — 비문이 시작되는 자리
원문
惟昔始祖鄒牟王之創基也 出自北夫餘 天帝之子 母河伯女郞 剖卵降世 生而有聖 □□□□□□命駕 巡幸南下 路由夫餘奄利大水 王臨津言曰 我是皇天之子 母河伯女郞 鄒牟王 爲我連葭浮龜 應聲卽爲連葭浮龜 然後造渡 於沸流谷忽本西 城山上而建都焉 不樂世位 因遣黃龍來下迎王 王於忽本東岡 履龍首昇天 顧命世子儒留王 以道興治 大朱留王 紹承基業
제1면 첫머리. 비문 전체 1,775자 가운데 도입부에 해당한다. 정복 기사가 시작되기 전, 고구려는 자기 왕조가 어디에서 왔는지부터 밝힌다. □는 판독이 불가능한 결자다.
현대어로 읽기
옛날 시조 추모왕이 나라의 터를 여셨다. 북부여에서 나오셨으니 천제의 아들이고, 어머니는 하백의 따님이다. 알을 가르고 세상에 내려오셨으며, 나면서부터 성스러우셨다. □□□□□□ 수레를 몰아 남쪽으로 순행하시다가, 길이 부여의 엄리대수를 지나게 되었다. 왕이 나루에 이르러 말씀하셨다. “나는 황천의 아들이요 어머니는 하백의 따님인 추모왕이다. 나를 위하여 갈대를 잇고 거북을 띄우라.” 말이 떨어지자 곧 갈대가 이어지고 거북이 떠올랐다. 그런 뒤에야 강을 건너, 비류곡 홀본 서쪽 산 위에 성을 쌓고 도읍을 세우셨다. 세상의 자리를 즐거워하지 않으시니, 이에 황룡을 내려보내 왕을 맞이하게 하였다. 왕은 홀본 동쪽 언덕에서 용의 머리를 밟고 하늘로 오르셨다. 고명(顧命)을 받은 세자 유류왕은 도로써 나라를 다스렸고, 대주류왕은 그 왕업을 이어 굳건히 하셨다.
출처
- [단행본] 역주 한국고대금석문
- [정부·공공기관] 한국사데이터베이스 — 광개토왕릉비 판독문·역주
이 글은 광개토대왕릉비 시리즈의 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