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정명석 — 대법원이 확정한 교주의 성범죄

2023 12월 22일 · 충남 금산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교주 정명석은 이 시리즈에서 다루는 현대 사건 중 사법적 결론이 가장 분명한 경우다. 그는 이미 2009년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0년을 확정받아 복역한 전력이 있었고, 2018년 출소했다.\n\n그러나 범행은 반복됐다. 2023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계기로 피해가 다시 드러났고, 정명석은 2018~2021년 충남 금산 수련원 등에서 여신도들을 성폭행·추행한 혐의(준강간·준유사강간 등)로 다시 기소됐다. 1심 징역 23년, 2심 징역 17년을 거쳐 2025년 1월 대법원은 징역 17년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교주가 신도들에게 메시아로 여겨졌고 그 절대적 권위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들었다는 점, 즉 종교적 신격화 자체가 범행의 수단이었음을 인정했다. 범행을 도운 이른바 "2인자" 등 핵심 간부들도 방조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다.\n\nJMS 사건의 핵심은 "종교적 세뇌가 법적으로 항거불능 상태로 인정됐다"는 점이다. 교주가 신의 자리에 오르면, 신도의 동의는 더 이상 자유로운 동의가 아니게 된다 — 법원은 그 지배 구조 자체를 범죄의 도구로 판단했다. 교주와 권력이라는 이 시리즈의 주제를, 사법부가 가장 명확한 언어로 확인해준 사례다.

출처

이 글은 교주와 권력 시리즈의 한 편입니다.

지도에서 관련 지역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