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창밖의 여자" — "오빠부대" 시대의 개막

1980년 3월 · 서울

1975년 대마초 파동으로 방송 출연이 금지됐던 조용필은 규제가 해제된 뒤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로 급하게 의뢰받아 만든 "창밖의 여자"로 재기했다. 연습 녹음으로 1절만 완성된 상태로 방송에 나갔음에도 신청곡 요청이 쇄도해 드라마가 연장 편성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1980년 3월 그의 1집에 정식 수록돼 그해 각 방송사 가요대상을 휩쓸었다. 조용필은 이 앨범으로 1980년대를 대표하는 "국민가수"로 떠올랐으며, 콘서트장마다 팬들이 몰려 인파 통제가 필요할 정도의 열광적인 팬덤 문화를 낳았다. 트로트에 사이키델릭 록과 신디사이저를 결합한 그의 음악은 이후 한국 대중음악이 다양한 장르를 실험하는 토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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