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 한국 최초의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1966년 6월 25일 · 서울(장충체육관)

함경도 북청 출신으로 1·4 후퇴 때 월남해 여수에서 어렵게 자란 김기수는 1958년 도쿄 아시안게임 웰터급 금메달을 딴 뒤 프로로 전향해 1965년 동양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6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1960년 로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탈리아의 니노 벤베누티에게 도전해 15회 판정승을 거두며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는 광복 후 한국 스포츠사 최초의 프로 세계챔피언 등극이었다. 당시 5만5000달러였던 대전료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그를 위해 박정희 대통령이 정부 예산으로 대전료를 지불하도록 지시했을 정도로 국가적 관심이 쏠렸으며, 챔피언이 된 뒤에는 김포공항에서 서울시청까지 카퍼레이드가 벌어졌다. 1968년 산드로 마징기에게 타이틀을 내주며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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