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공진 — 스스로 인질이 되어 왕을 구하다

1011년 · 개경 → 거란 진영

거란 대군이 개경을 함락하고 현종이 나주까지 몽진한 절체절명의 순간, 하공진은 스스로 적진에 들어가 "왕은 이미 멀리 갔다"며 거란 성종을 설득해 철군을 이끌어냈고, 그 담판의 대가로 자신이 인질이 됐다. 연경에 억류된 그는 겉으로 충성하는 척하며 고려로 탈출할 준비를 하다 발각됐고, 거란 성종의 회유에 "고려를 배신할 수 없다"고 답해 처형됐다. 서희의 담판이 말로 땅을 얻은 외교였다면, 하공진의 담판은 제 몸을 값으로 치른 외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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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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