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별세 — 시대의 언어를 만든 지성

2022년 · 서울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로 한국 문화론의 문을 열고 초대 문화부 장관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을 이끈 이어령이 별세했다. 88올림픽 개회식의 굴렁쇠 소년, "디지로그" 개념 등 반세기 동안 시대의 화두를 만들어온 그는 스스로를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를 산 사람"이라 정리했다. 암 투병을 공개하며 죽음 앞의 사유를 이어간 만년의 글들까지, 문학평론가·언론인·행정가·미래학자를 오간 그 생애 자체가 한국 지성사의 한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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