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모잠과 안승 — 고구려 부흥의 꿈과 내분

670년 · 한성 (재령) → 금마저 (익산)

고구려가 망한 지 2년, 검모잠은 유민을 모아 한성에서 부흥의 깃발을 올리고 왕족 안승을 왕으로 세웠다. 그러나 당의 압박 속에 노선을 둘러싼 갈등 끝에 안승이 검모잠을 죽이고 신라로 망명하는 비극으로 끝났고, 신라는 안승을 금마저에 안치해 보덕국왕으로 삼아 대당전쟁의 방패로 활용했다. 백제 부흥운동과 나란히 놓고 보면, 두 부흥운동 모두 외세보다 내분으로 무너졌다는 뼈아픈 공통점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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