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치상지 — 임존성의 부흥군 명장, 당의 장군이 되다

661년 · 임존성 (예산)

백제가 무너지자 흑치상지는 임존성에서 열흘 만에 3만을 모아 부흥운동의 깃발을 올렸고, 소정방의 공격을 물리치며 200여 성을 되찾는 기세를 떨쳤다. 그러나 부흥군 지도부의 내분 속에 당의 회유를 받아들여 항복했고, 이후 당의 장군이 되어 토번·돌궐과의 전쟁에서 명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 그의 묘지명은 뤄양에서 발견돼 백제 유민의 행로를 생생히 증언한다. 말년에 모반 무고로 옥사했다가 사후 신원된 그의 생애는, 나라 잃은 무장이 걸을 수 있었던 길과 그 비극을 압축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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