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곡령 — 곡물을 둘러싼 마찰
개항 이후 일본 상인들이 조선의 쌀과 콩을 대량으로 사들여 가면서 곡물값이 치솟고 흉년의 고통이 깊어졌다. 1889년 함경도 관찰사 조병식은 자기 지역의 곡물 유출을 막는 방곡령을 내렸다. 그러나 일본은 조일통상장정의 통고 규정을 내세워 거세게 항의했고, 결국 조선은 막대한 배상금을 물어야 했다. 백성의 생계를 지키려는 지방관의 조치가 외세의 통상 논리 앞에 꺾인 것이다. 개항이 열어준 무역이 어떻게 농민의 식량과 직결되는지를, 방곡령은 날카롭게 드러냈다.
참고 자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방곡령
- 위키백과 방곡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