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재보궐선거로 취임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영국 멀린엔터테인먼트와 합작으로 레고랜드 코리아를 춘천시 중도(의암호 안의 섬)에 유치하기로 하고, 특수목적법인 엘엘개발(현 강원중도개발공사, GJC)을 설립했다. 그해 8월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할 당시부터 명분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외자 유치"였다. 그러나 2014년 7월 중도에서 고인돌 101기를 포함한 청동기시대 유구 1,400여 기가 발굴되면서 국내 고고학계 사상 최대 규모급 유적 논란이 불거졌다 — 국회에서 "야만의 현장"이라는 비판까지 나왔지만, 최 지사는 사업을 강행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강원도에 불리한 계약이 잇따랐다. 2020년 7월 총괄개발협약(MDA) 체결 과정에서 강원도가 받기로 한 임대수익 배분율이 애초 알려진 30.8%에서 3%로 축소되는 밀실합의가 이뤄졌고, 시공사를 STX건설에서 현대건설로 교체하는 과정에서는 강원도가 STX의 손해배상 소송을 막기 위해 별도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몰아주는 특혜 논란도 일었다. 우여곡절 끝에 2022년 5월 레고랜드 코리아가 개장했다.
같은 해 6월 지방선거로 최문순의 뒤를 이어 취임한 김진태 지사는 3개월 만인 9월 28일, GJC가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2,050억 원에 대한 강원도의 지급보증 이행을 거부하고 GJC의 기업회생을 신청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지자체 보증도 못 믿는다"는 공포가 전국 채권시장으로 번지며 부동산 PF·단기자금시장 전반이 얼어붙었고, 정부와 한국은행은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을 통해 수십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긴급 투입해야 했다. 여론의 거센 비판 속에 강원도는 그해 12월 초 보증채무 전액 상환을 의결하고 회생신청을 철회했다.
2년 뒤인 2024년 11월, 춘천지검은 강원도청 감사위원회·투자유치과·문화재유산과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최문순이 2014년 도의회에 거짓 정보를 제공해 보증 지급 합의서를 작성하게 했고, 부지를 GJC에 헐값에 매각했다가 비싸게 되사들이도록 지시해 강원도에 손해를 입혔다고 보고, 국고손실·업무상배임·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그를 재판에 넘겼다. 최문순은 소환 조사에서 "도민의 이익을 위한 가치투자였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025년 9월 첫 재판이 열렸고,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재판은 진행 중이며 유죄 확정 여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편 김진태의 보증거부 자체는 범죄 혐의가 성립하지 않아 형사수사 대상이 되지 않았다 — 도지사 권한 안의 정책 판단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