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진행 중인 사건을 다룬다. 확인된 사실만 적고 전망은 쓰지 않는다. 상황이 바뀌면 갱신한다. (최종 갱신: 2026년 8월)
2023년 10월 7일 새벽, 하마스가 주도한 무장대원 수천 명이 가자 국경 장벽을 돌파해 이스라엘 남부의 키부츠들과 노바 음악축제장 등을 공격했다. 이스라엘 집계로 약 1,200명이 살해되었고 — 다수가 민간인이었다 — 251명이 인질로 가자에 끌려갔다. 홀로코스트 이후 하루에 가장 많은 유대인이 살해된 날이었다. 이스라엘은 전쟁을 선포하고 가자에 대한 전면 공습과 지상전, 그리고 물·전기·연료 차단을 시작했다.
이후 2년의 전쟁은 가자를 무너뜨렸다. 가자 보건부 집계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2026년 6월 기준 7만 3천 명을 넘어섰고 — 이 집계는 전투원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으며, 이스라엘은 수치를 다투지만 유엔과 주요 연구들은 규모의 신뢰성을 대체로 인정해 왔다 — 인구 대부분이 여러 차례 강제 이주를 겪었고, 건물 태반이 파괴되었으며, 유엔이 지원하는 기구(IPC)는 2024~25년 가자 일부 지역의 기아를 공식 확인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스라엘을 제노사이드협약 위반으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했고, 재판소는 2024년 1월 제노사이드 방지를 위한 잠정조치를 명령했다 — 본안 판단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고, 이스라엘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하마스를 겨냥한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한다. 이 전쟁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법적·역사적 판정은 현재진행형이다.
2025년 10월 10일, 미국이 중재한 평화구상(20개항)의 1단계로 휴전이 발효되었다. 생존 인질들이 석방되었고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맞교환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휴전은 전쟁의 끝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의 철수 — 구상의 다음 단계 — 를 두고 양측은 서로의 위반을 주장하며 맞서 있고, 휴전 발효 후 8개월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1천 명 이상이, 그리고 이스라엘 군인 여러 명이 추가로 사망했다(로이터·가자 보건부 집계). 폐허에는 시신이 수습되지 못한 채 남아 감염병이 돌고, 잔해 제거와 재건은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 2026년 8월 현재, 가자는 전쟁과 평화 사이 어딘가에 방치되어 있다.
1897년 바젤에서 시작한 이 시리즈를 폐허의 가자에서 일단 멈춘다 — 끝맺지 못하는 것은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129년 동안 이 땅에서 확인된 것은 하나다. 상대를 지우는 방식으로는 어느 쪽도 안전해지지 못했다는 것. 두 민족 모두 이 땅을 떠나지 않을 것이고, 떠날 곳도 없다. 그렇다면 남는 물음은 처음의 물음과 같다 — 이 땅은 누구의 것인가가 아니라, 이 땅에서 두 민족이 어떻게 함께 사는가. 그 답을 쓰는 것은 역사가가 아니라 지금 살아 있는 사람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