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다시 닫히다 — 그리고 한국의 배들

2026 2월 28일 · 호르무즈 해협

※ 이 글은 진행 중인 사건을 다룬다. 확인된 사실만 적고 전망은 쓰지 않는다. 상황이 바뀌면 갱신한다. (최종 갱신: 2026년 8월)

2025년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 본토의 핵시설을 폭격했다. 6월 22일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이 해협은 가장 좁은 곳의 폭이 수십 킬로미터에 불과해, 적은 수단으로도 통항을 방해할 수 있다.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한 수뇌부가 사망했다. 이란은 역내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한 미사일 공격,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대응했다. 국제 유가는 3월 초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한국 국적 선박 26척이 해협 안에 발이 묶였고, 정부는 청해부대를 비상 대기시켰다. 한국은 가스 수입의 약 20%를 이 해협에 의존한다.

4월 7일 파키스탄의 중재로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고, 4월 10일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담이 열렸다. 그러나 휴전 이후에도 선박 피격과 공습이 반복되었다. 7월에는 다국적 공동해양정보센터(JMIC)가 해협 통항 선박의 위험 등급을 상향했다.

2026년 8월 현재, 이란은 오만과 해협 관리 방안을 협의하며 "해협이 과거의 상태로 돌아가는 일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통제하지 않는 항로를 요구하고, 이란은 이를 거부한다.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1901년 한 장의 채굴권 계약에서 시작된 물음이 125년째 답을 얻지 못했다. 이 자원과 이 바닷길은 누구의 것인가. 그리고 그 답이 정해지는 자리에, 그 결과를 함께 감당해야 하는 나라들 — 원유의 대부분을 이 길로 들여오는 한국을 포함해 — 은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가.

출처

관련 콘텐츠

이 글은 이란 현대사 시리즈의 한 편입니다.

세계지도 루트에서 이 장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