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건국전쟁」 — 이승만 미화를 위한 역사 재구성

2024 2월 · 서울

주장

2024년 개봉한 김덕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은 "이승만은 알고 보면 위대한 국부였다"는 메시지 아래, 그를 3·1운동의 실질적 배후로, 4·19의 공로자로 그리는 한편 라이벌 김구는 북한과 연계된 인물로 묘사한다. 제주 4·3사건과 여수·순천 10·19사건은 북한·소련의 지령을 받은 폭동으로 규정된다. 2025년 개봉한 후속작 「건국전쟁2」는 이 구도를 이어받아 4·3을 "대한민국 건국 저지와 공산통일을 위한 반란"으로 재차 명시했다.

반박

세 가지 핵심 주장 모두 문서로 반박된다. 첫째, 3·1운동 관련 — 이승만은 1919년 국제연맹에 위임통치를 청원했던 인물이다. 그가 청원서를 보낸 나흘 뒤 국내에서는 "위임통치 만세"가 아니라 "대한독립 만세"가 울려 퍼졌다. 그를 "3·1운동의 배후"로 그리는 서사는 이 위임통치 청원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둘째, 제주 4·3·여순 사건 — 정부 진상조사위원회의 2003년 보고서와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 사과, 2021년 제정된 제주4·3특별법은 이를 "군경 토벌대의 진압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국가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2025년 국제학술지 등재(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로도 이 사실관계는 재확인됐다. "공산 폭동" 규정은 이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 결과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 그래서 「건국전쟁2」는 2025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명백한 불법적 역사 왜곡"이라는 지적을 받았고, 독립영화 심의에서도 7대2로 불인정 판정을 받았다. 셋째, 김구 폄훼 — 분단을 막기 위한 김구의 1948년 남북협상 시도를 "김일성에게 넘어간 반역"으로 그리는 서술은, 통일정부 수립이 당시 다수 정치세력의 공통 목표였다는 사실을 지운다. 이 세 왜곡은 하나의 방향을 향한다 — 임시정부의 법통과 독립운동의 다층적 유산 대신, 1948년 이승만 1인의 "건국"으로 대한민국의 기원을 좁히는 것이다. 제목의 "건국전쟁"이라는 표현 자체가 헌법 전문이 명시한 1919년 기원을 부정하고 1948년을 유일한 기점으로 세우려는 뉴라이트 사관과 같은 맥락에 있다(wp_06 참고).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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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역사왜곡에 맞서다 시리즈의 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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