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포스 — 열두 신이 나눠 가진 세계

None · 그리스 (올림포스산)

전쟁이 끝나고, 그리스에서 가장 높은 산 올림포스(약 2,918미터) 꼭대기에 신들의 궁전이 세워졌다. 여기 거주하는 주요 신들을 흔히 "올림포스 12신"이라 부른다. 다만 목록은 판본마다 조금씩 다르다 — 화로의 여신 헤스티아가 빠지고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들어가기도 한다. 저승을 다스리는 하데스는 지하 세계에 살기에 보통 이 열둘에서 빠진다.

정점에 선 것은 하늘과 천둥의 신이자 신들의 왕 제우스(로마명 유피테르)다. 그의 누이이자 아내인 헤라(유노)는 결혼과 가정의 여신인데, 바람둥이 남편 때문에 늘 질투에 시달리는 것으로 그려진다. 바다의 포세이돈(넵투누스),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미네르바), 빛과 예언·의술·음악의 아폴론(아폴로), 사냥과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디아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베누스), 전쟁의 아레스(마르스), 전령의 신 헤르메스(메르쿠리우스),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불카누스), 곡물의 여신 데메테르(케레스) — 이들이 각자 하나의 영역을 맡아 세계와 인간사를 주관했다.

그리스의 신들은 특이하다. 전지전능한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인간과 똑같이 질투하고 바람피우고 복수하고 실수한다. 다만 죽지 않고 힘이 압도적일 뿐이다. 이 "인간을 꼭 닮은 신들"이야말로 그리스 신화의 매력이자 핵심이다 — 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은 사실 인간의 욕망과 결함을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복잡한 신들 하나하나의 계보와 상징물, 얽힌 사연은 이어질 「그리스 신화 인물 사전」에서 카드로 따로 정리한다.

【오늘 우리 곁에】 이 신들은 하늘로 올라가 별과 행성이 되었다. 태양계 행성은 대부분 이들의 로마식 이름이다 — 주피터(제우스), 넵튠(포세이돈), 마스(아레스), 비너스(아프로디테), 머큐리(헤르메스). 아테나가 지켜 준 도시는 지금의 아테네이고, 그녀의 이름을 딴 파르테논 신전이 그 언덕에 남아 있다. 요일 이름(화요일 Mars, 수요일 Mercury…)에도 이 신들이 숨어 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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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리스 신화 시리즈의 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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