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세이돈은 크로노스와 레아의 아들로, 티탄 전쟁 승리 후 제비뽑기로 바다를 차지한 신이다. 키클롭스가 만들어 준 삼지창을 휘두르면 바다가 뒤집히고 땅이 흔들렸다 — 그래서 "대지를 뒤흔드는 자", 곧 지진의 신이기도 했다. 성격이 거칠고 변덕스러워, 바다처럼 온화하다가도 순식간에 폭풍으로 돌변했다.
그는 도시의 수호신 자리를 놓고 여러 번 다른 신과 겨뤘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아테나와 아테네를 두고 벌인 경쟁이다. 포세이돈은 삼지창으로 바위를 쳐 샘(또는 말)을 냈고 아테나는 올리브나무를 냈는데, 시민들이 올리브를 택해 도시는 아테나의 것이 되었다. 오디세우스가 자기 아들 키클롭스 폴리페모스의 눈을 멀게 하자 십 년간 그의 귀향을 방해한 이야기(오디세이아)에서 보듯, 한번 원한을 품으면 집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