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데스는 크로노스와 레아의 아들로, 티탄 전쟁 승리 후 제비뽑기로 지하 세계를 차지했다. 죽은 자들의 혼이 모이는 그 나라의 이름도 그의 이름을 따 "하데스"라 불린다. 키클롭스가 준 "쓰면 보이지 않게 되는 투구"가 그의 상징인데, 그의 이름 자체가 "보이지 않는 자"라는 뜻이다.
대중문화에서 악마처럼 그려지곤 하지만, 그리스 신화의 하데스는 악한 신이 아니다. 그는 죽음의 질서를 엄정하게 관장하는 냉정하고 공정한 지배자일 뿐이다. 다만 어둡고 두려운 영역을 맡았기에 그리스인들은 그의 이름을 직접 부르기를 꺼려 "부유한 자(플루톤)" 같은 완곡한 별칭으로 불렀다 — 땅속에서 나는 광물과 곡식의 부가 그의 것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조카딸 페르세포네를 납치해 아내로 삼은 이야기가 그의 가장 유명한 신화로, 이는 계절의 순환을 설명하는 이야기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