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는 제우스와 레토의 딸이자 아폴론의 쌍둥이 누나로, 먼저 태어나 곧바로 어머니가 동생 아폴론을 낳는 것을 도왔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래서 출산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달·사냥·야생동물·처녀성을 관장하며, 숲과 산을 몸종인 요정들과 누비는 활 든 처녀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오빠 아폴론이 질서와 문명(도시·신탁·음악)의 신이라면, 아르테미스는 그 반대편의 야생과 자연을 상징한다. 순결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겨, 자신의 목욕을 훔쳐본 사냥꾼 악타이온을 사슴으로 만들어 그의 사냥개들에게 물려 죽게 할 만큼 단호하고 때로 잔혹했다. 처녀들과 사냥꾼의 수호신으로서, 그녀를 따르는 여성 영웅들이 신화에 여럿 등장한다. 소아시아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은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힐 만큼 웅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