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전문 ⑤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 헌법이 적어 둔 싸움
원문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폐습」과 「타파」는 현행 헌법 전문에서 가장 강한 어휘에 속한다.
현대어로 읽기
정의와 인도주의와 동포애로 민족의 단결을 굳게 하고, 모든 낡고 나쁜 관습과 불의를 깨뜨리며 헌법 전문은 대체로 점잖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대목만은 어조가 다릅니다. 「폐습」과 「타파」는 상당히 센 말입니다. 무엇을 폐습이라고 보았는지는 조문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구절은 특정 시대의 특정 악습을 지목한 것이 아니라, 시대마다 다시 물어야 하는 항목으로 남아 있습니다. 앞의 「민족의 단결」과 뒤의 「폐습 타파」가 한 문장에 나란히 놓인 것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뭉치자는 말과 낡은 것을 깨자는 말이 함께 있습니다. 단결이 현상 유지를 뜻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출처
- [정부·공공기관] 대한민국헌법 (헌법 제10호)
이 글은 헌법 전문 시리즈의 한 편입니다.